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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용인 롯데시네마-2

동식 2016.07.25 17:00

엑스맨을 틀어주는 상영관은 이 영화관에서 제일 큰 상영관이었다. 나는 예매한대로 D열 중간 자리로 갔다. D열은 앞에서부터 4번째 줄인데 대형 상영관에서는 상당히 앞쪽이라고 할수있다. 나는 예전에는 H열 같은 중간 자리를 선호했는데 전에 자리가 없어서 한번 D열에서 영화를 본 뒤부터는 계속 D열에 앉는다. 앞에서 영화를 보면 스크린이 굉장히 크게 느껴져서 아이맥스 영화관이 부럽지 않다. 또 앞줄에는 대부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영화관람 방해로부터도 자유롭다.

10분정도 광고를 한 뒤에 영화가 시작됐다. 나는 엑스맨의 전작인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도 기대가 많이 됐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기원전 고대 이집트에 있었던 태초의 돌연변이에 대한 내용이었다. 태초의 돌연변이가 가진 능력은 자신의 정신을 다른 사람에게 옮겨서 그 사람의 몸을 빼앗는 능력이었다. 이 능력을 이용하면 계속 몸을 옮겨가면서 영원한 삶을 살수 있다.

그런데 이 능력의 무서운 점은 몸을 빼앗기는 대상이 돌연변이일 경우 그 돌연변이의 능력까지 뺏을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태초의 돌연변이는 수천년동안 수많은 돌연변이의 몸을 빼앗아서 영생능력 이외에도 수많은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을 순식간에 모래로 만들어서 죽이는 능력이나 땅을 젤리처럼 만들어서 사람을 생매장시키는 능력 등 무서운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태초의 돌연변이는 이집트에서 수천년동안 신으로 군림했지만 결국 평범한 인간들의 반란이 일어나서 불시의 일격을 당해 피라미드 밑 지하에 잠들게 되었다. 그런데 현대의 사람들이 피라미드를 발굴하면서 이 돌연변이는 다시 깨어나서 되었고 결국 이 세계를 다시 지배하려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영화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역시 마블답게 영상미도 화려하고 액션도 박력이 넘쳤다. 악역인 아포칼립스는 무적의 포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아포칼립스의 성격이 좀 단순한 편이어서 그런지 스토리가 좀 밋밋한것 같은 느낌은 들었다. 또 에릭(매그니토)이 아포칼립스 편에 서게 되는 과정이 좀 억지스럽다고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엑스맨을 봐서 즐거웠다.

영화를 다 보고 영화관을 나왔다. 저녁시간이어서 밖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 건물 12층에 파스타 레스토랑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엘리베이터로 12층으로 올라갔다.

12층에 도착해서 '코델리아'라는 파스타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12층에는 식당이 이 레스토랑 하나밖에 없었다. 가게는 생각보다 작았다. 테이블이 5개정도 있었는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창가 자리에 앉을까하고 창가로 가봤다. 그런데 층수가 너무 높아서 그런지 건물앞 거리의 풍경은 안 보이고 앞에 있는 건물들만 보였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데 종업원이 창가보다 중간 자리가 더 시원하다고 해서 그냥 중간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받아서 메뉴를 봤다. 메뉴는 크게 리조또류, 파스타류, 피자류로 나눠져 있었다. 리조또는 볶음밥 맛일것 같고 피자는 가끔 배달시켜 먹으니까 오늘은 파스타를 먹기로 했다. 파스타도 종류가 10개정도 됐다. 솔직히 봐도 뭐가뭔지 모르겠어서 그냥 종업원에게 추천 메뉴를 물어봤다. 종업원이 게살 로제 파스타가 인기가 많다고 했다. 그걸로 주문했다.

식당 주인이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작은 식당이어서 그런지 남자 주인이 직접 음식을 만들었다. 종업원은 젊은 남자 한명뿐이었는데 그도 요리를 할줄 아는것 같았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식당에 들어왔다.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었다. 4명이 모두 친해보였는데 아마 대학 친구인것 같았다. 그 팀은 창가 자리에 앉았다. 잠시후 각자 음식을 주문했는데 여자중에 한명이 게살 로제 파스타를 주문했다.

잠시 기다리자 내 음식이 먼저 나왔다. 커다란 대접에 크림이 많은 파스타가 담겨있었다. 약간 양이 많아 보이는걸로 봐서 2인분인것 같았다. 하지만 14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서는 양이 좀 적어보였다. 원래 파스타가 양이 적은 음식인지도 모르겠다.

맛은 꽤 좋았다. 아주 맛있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크림의 치즈향이 꽤 좋았고 게살은 게맛살이 아니라 진짜 게살인것 같았다.

처음에는 뜨거워서 앞접시에 조금씩 덜어먹었는데 먹다보니까 적당히 식어서 그냥 대접에서 직접 포크로 집어먹었다. 30분도 안돼서 다 먹었다. 다 먹고 나니까 꽤 배가 불렀다. 계산을 하고 식당을 나왔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갔다. 3층에 카페가 있다고 해서 거기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혼자서 무슨 커피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나는 예전부터 조용한 카페에서 한번 블로그 글을 써보고 싶었다. 마침 이번에 블루투스 키보드도 샀기 때문에 카페에서 글쓰기를 해볼 기회였다.

3층에 있는 할리스 커피라는 카페에 갔다. 입구에 들어가자 남자 점원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마 커피를 주문하라는 말인것 같았다.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봤다. 커피 종류가 굉장히 많았다. 나는 커피 종류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점원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점원이 아메리카노를 추천했다. 또 달달한걸 좋아하면 바닐라 딜라이트도 괜찮다고 했다. 나는 너무 쓴 커피는 싫어서 바닐라 딜라이트로 주문했다. 커피값은 5100원이었다. 커피 한잔에 5천원은 좀 비싼것 같았다.

자리를 잡으려고 주변을 둘러봤다. 카페는 상당히 넓었는데 사람은 별로 없었다. 창가 자리가 비어있어서 거기에 앉았다. 거리의 사람들이 잘 보였다. 오후 8시가 넘어서 거리는 어두워져 있었다. 가방을 옆의 의자에 놓고 잠시 기다렸다. 진동벨이 울렸다. 다시 계산대로 가니까 여자 점원이 커피와 빨대가 올려진 쟁반을 줬다. 자리로 가져왔다.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거리를 내려다보니까 꽤 좋은 기분이었다.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의자가 너무 불편했다. 나무로 만든 간이 의자였는데 의자에는 쿠션이 하나도 없고 대신 방석이 한장 깔려 있었다. 창가 자리라서 일부러 불편한 의자를 갔다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쉰 뒤에 블루투스 키보드와 휴대폰 받침대를 꺼내서 본격적으로 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했다.

30분정도 열심히 글을 썼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내가 느낀 점은 카페라는 공간은 글쓰기에 그리 적합한 공간이 아니라는 거였다. 클래식 음악인지 재즈 음악인지 알수 없는 약간 빠른 템포의 음악이 끊임없이 들려왔는데, 이게 익숙한 멜로디가 아니어서 그런지 묘하게 귀에 거슬렸다.

또 음악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재잘거리며 이야기하는 소리도 조금 신경쓰였다. 아무래도 내가 평소에 글을 쓰는 공간인 내 집이 굉장히 고요하다보니 그 느낌에 적응이 된것 같다. 30분정도 더 글을 써봤지만 역시 집에서만큼 글이 잘 써지는것 같지 않았다. 역시 글은 조용하고 편안한 나만의 공간에서 쓰는게 최고인것 같다.

카페를 나와서 집으로 돌아왔다. 세수하고 이불속에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잠이 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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