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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독서 감상 <대망> 1권

동식 2013.01.20 01:15


대망 1

저자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출판사
동서문화사 | 2005-04-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대망》의 세 영웅!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황으로부터 세이이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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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전 36권)
야마오카 소하치, 시바 료타로 지음(1950-1967) / 박재희, 김영수, 유정 옮김(2005)

이번에 대망이라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사실 전권을 다 읽은 게 아니라 1권만 다 읽었습니다. 그런데 1권을 읽는데에만 2달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1권을 다 읽고 나니 감상을 쓰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소설은 일본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전국시대는 서기 1400년대 중반부터 1500년대 후반까지 약 100년동안 일본에서 일어났던 극도의 정치적, 군사적 혼란기입니다. 당시 교토의 아시카가 요시마사 쇼군(대장군이라는 뜻으로, 무사 사회인 일본의 실질적인 왕이지만 다른 세력에게 무력으로 밀리면 자리를 빼앗기게 됨.)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쇼군의 동생 요시미와 아들 요시히사가 대립한 사건은 결국 아시카가 가문내 내전으로 발전합니다. 쇼군 가문이 내전을 벌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지방의 유력 호족들은 더 이상 쇼군의 통제를 듣지 않고 오히려 쇼군의 자리를 노리며 주변의 다른 호족들을 공격해 영지를 빼앗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몇몇 호족들의 대담한 행동이었지만 이러한 실력 행사에도 쇼군의 통제가 전혀 없다는 걸 알게 된 지방 호족들은 점점 더 무력을 내세운 세력 싸움에 참가하게 됩니다. 결국 이런 현상은 일본의 전 지역으로 퍼지게 되고 일본은 전국시대에 들어섭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지역은 일본 중부지방의 '오와리' 지역과 '미카와'라는 지역인데, 이 곳은 북쪽에는 교토가 있고 서쪽에는 오사카, 동쪽에는 도쿄(에도)가 있는 상당한 지리적 중요지역입니다. 또 일본 전국시대의 3대 무장이라고 불리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모두 이 지역 출신입니다.

대하소설이다보니 주인공은 여러명이지만, 일단 1권의 주인공은 히로타다와 오다이, 기치보시, 다케치요 이 네명 정도로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기치보시는 후에 오다 노부나가가 되고 다케치요는 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됩니다. 1권의 첫 장은 미카와 지방의 '오카자키 성'에서 시작합니다. 오카자키 성의 성주 마쓰다이라 히로타다는 마쓰다이라 가문의 주군(가문의 수장)입니다. 하지만 히로타다는 16살밖에 되지 않았고 마쓰다이라 가문은 성을 하나밖에 가지지 못한 약소 세력에 속하는 가문입니다. 히로타다의 아버지 기요야스는 몇년 전 오와리 지방의 유력 가문인 오다 가문을 공격했다가 적지에서 암살되었습니다. 또 마쓰다이라 가문은 이웃 세력인 미즈노 가문과도 전쟁이 끊이질 않았는데, 이번에 갑자기 미즈노 가문의 주군인 49세의 미즈노 다다마사가 자신의 딸 오다이를 히로타다와 결혼시키고 싶다고 제안합니다. 이를 다다마사의 정략적인 목적이라고 받아들인 히로타다는 분노하며 적의 딸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마쓰다이라 가문의 중신들의 끈질긴 요청에 견디지 못한 히로타다는 오다이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하지만 오다이와 결혼한 뒤에도 첫날밤은 커녕 그 이후에도 오다이의 방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측실 오히사와 잠자리하며 오다이를 무시합니다. 하지만 오다이는 결코 그런 히로타다에게 분노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조용하고 지혜롭게 대처하여 조금씩 히로타다의 마음에 다가갑니다. 결국 오다이의 진심을 알게 된 히로타다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어느덧 둘 사이에 아들 다케치요가 태어납니다. 한편 서쪽의 유력 가문인 오다 가문과 동쪽의 유력 가문인 이마가와 가문의 대립은 날로 격해지고 있었는데, 마침내 곧 이마가와 가문이 오다 가문을 공격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마쓰다이라 가문과 미즈노 가문은 전통적으로 이마가와 가문의 동맹이기 때문에 이마가와군이 출병하게 되면 동맹군으로 참전해서 오다군을 상대로 싸우게 됩니다. 그런데 미즈노 다다마사가 병으로 사망한 뒤에 미즈노 가문의 주군이 된 오다이의 오빠 미즈노 노부모토는 이제 이마가와 가문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오다 가문을 지지하겠다고 말합니다. 히로타다는 그런 노부모토에게 당황스러움과 분노를 느끼지만 자신은 어떻게 해야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합니다. 마침내 이마가와 가문에서 사신이 와서 히로타다에게 마쓰다이라 가문과 미즈노 가문은 너무 친밀한것 같다고 말하면서 은연중에 히로타다에게 오다이와 이혼할 것을 강요합니다. 오랜 동맹과 아내 오다이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요받은 히로타다는 괴로워합니다. 하지만 결국 선대에 걸쳐서 오랜 관계를 맺어왔던 이마가와 가문과의 의리를 선택하고 오다이와 이혼하기로 결정합니다. 이혼 전날 밤, 히로타다는 오다이에게 몰래 찾아가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오다이는 괜찮다고 말하며 의연하게 위로하지만 문득 이제 다시는 히로타다를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아직 1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저는 이 소설이 굉장한 명작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고도 유익한 소설은 처음 읽어봅니다. 지금까지 제가 읽어본 소설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이었는데 이 작품은 그보다 더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또 인물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명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깊이가 있어서 왠만한 철학서나 위인전기보다도 유익하고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또 남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들의 시선으로 본 전국시대의 풍경도 섬세하고 애절하게 그려져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는 놀라운 명작을 만나게 되면 혹시 이 작가가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작품을 읽은 뒤에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자꾸 읽게 되는 작품입니다. 앞으로 몇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다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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