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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호텔 연회장 후기

동식 2015.04.06 20:00

호텔 연회장에서 일한 후기다.


근무시간
근무시간: 14:00~22:00 - 8시간
원래는 23시까지 일하기로 했는데 연회가 빨리 끝나서 1시간 일찍 끝났다.

식사시간: 17:05~17:35 - 30분
진짜로 딱 30분이다. 5시 5분에 출발해서 5시 35분까지 밥을 다 먹고 1층으로 돌아와야 한다.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해서 밥을 뜨는데만 5분정도 걸리기 때문에 실제로는 상당히 촉박한 시간이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식사시간은 시급에서 빠진다.

휴식시간: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단 대기시간이라는 것이 있는데 연회 준비를 모두 마친뒤에 실제로 서빙이 시작되기 전까지 남는 시간이 있다. 이 시간동안 직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린다. 물론 마음대로 돌아다닐수는 없고 한곳에 모여서 기다려야 한다.


업무 내용
1. 근무복 받기 - 처음에 출근하면 의상실로 가서 유니폼 정장을 받아야 한다. 옷은 사이즈를 물어보고 줄때도 있고 치수를 재고 줄때도 있다. 옷을 받으면 탈의실로 가서 갈아입고 나와서 개인짐을 가지고 기다리면 된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관리자가 와서 짐 보관실로 데려가는데 그곳에 짐을 놓고 출석부에 사인을 하면 된다.

2. 식기 세팅 - 처음에 연회장에 가면 테이블에는 테이블보만 깔려있다. 거기에 정직원이 맨 처음에 접시를 놔준다. 그러면 그 접시 위치를 기준으로 해서 나이프,포크,스푼,물잔,와인잔 순서로 놓고 위쪽에 찻잔,찻숫가락 등을 놓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양을 내서 접은 천 냅킨을 접시위에 세워놓는다.

3. 반찬 준비 - 커다란 반찬통에 오이피클 같은 반찬이 담겨있는데 이걸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조금씩 집어서 작은 반찬그릇에 담는다. 담을때 한움쿰씩 집어서 마구잡이로 담으면 안되고 오이피클의 경우에는 한 접시에 피클 8~9개가 들어가도록 갯수를 세서 담아야된다. 또 중국식 오이피클은 일반적인 동전 형태가 아니라 윳놀이 윳의 형태로 잘라져 있는데, 이 피클이 모두 한방향을 보도록 하나씩 놓아야 한다. 즉 반찬이 담겨진 모양을 다 똑같이 통일해야 한다. 이 작업은 혼자서 하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5~10명이 같이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끝난다.

4. 물 따르기 - 물은 연회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물잔에 채워둬야 한다. 보통 휴대용 급수기라고 해서 30리터 정도 크기의 플라스틱 통에 생수를 채우고 통 아래쪽에 작은 수도꼭지가 달려있는데 그걸 틀면 급수기통의 물이 나온다. 그러면 직원들이 2리터 정도 용량의 스텐리스 주전자를 잔뜩 가져와서 한사람이 하나씩 든다. 그리고 급수기에서 주전자로 물을 받아서 연회홀로 가져가서 물잔에 따른다. 역시 10명 이상이 참여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끝난다.

5. 와인 따르기 - 연회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음식 서빙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직원들이 단체로 와인을 들고가서 와인잔에 따라준다. 이때부터 손님들이 모두 테이블에 앉아있기 때문에 본 서빙으로 여겨진다. 30명 정도의 직원을 4조로 나누고 각 조마다 들어가는 순서를 정해서 미리 줄을 서 있는다. 지배인이 들어가라는 신호를 하면 1조부터 차례대로 들어가서 미리 연습한대로 정해진 테이블의 와인잔에 와인을 따른다. 와인을 다 따르면 개별적으로 나오면 된다.

6. 음식 서빙 - 와인을 다 따른뒤에 조금 기다리면 이제 본격적인 음식 서빙이 시작된다. 중국요리 코스는 총 10단계로 되어있어서 서빙을 10번 해야한다.  먼저 요리사들이 음식을 접시에 담은뒤에 쟁반에 갯수에 맞게 미리 담아놓는다. 그러면 직원들이 음식접시가 담긴 쟁반을 하나씩 들고 줄을 서서 기다린다. 그다음 지배인이 들어가라고 하면 와인을 따를때처럼 순서대로 들어가서 손님 앞에 음식 접시를 하나씩 내려놓고 나오면 된다. 가끔 스프같은 경우에는 스프 그릇과 받침접시가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쟁반위에서 먼저 스프그릇을 받침접시에 올리고 전용 스푼도 올린뒤에 받침접시를 잡고 손님 앞에 내려놔야 한다. 처음 하면 좀 어렵다.

7. 접시 치우기 - 음식 서빙을 한 뒤에 5분정도 후에 접시를 치우러 들어가야 한다. 이번에는 빈 쟁반을 하나씩 들고 들어가서 손님앞에 있는 빈 접시를 쟁반에 올리면 된다. 접시를 치우기 전에 "접시 치워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야된다. 접시를 다 올리면 나와서 주방으로 간다. 그리고 설거지하는 곳에 접시를 내려놓는다. 접시를 다 내려놓고 준비홀로 오면 곧바로 다음 음식 서빙을 준비해야 한다.

8. 식기 치우기 - 마지막 요리가 서빙되고 연회가 다 끝나면 손님들이 어느정도 홀을 나갈때까지 기다린다. 손님들이 대부분 나가면 지배인이 식기를 치우라고 말한다. 그러면 직원들이 들어가서 쟁반에 접시와 포크,나이프를 가져와서 똑같이 주방 설거지대에 놓는다. 물잔과 와인잔의 경우에는 컵을 넣는 전용 플라스틱 틀이 있어서(병을 넣는 박스와 비슷하게 생겼다.) 거기에 물이 담긴채로 그냥 넣어서 주방으로 갖다주면 된다.

9. 퇴근
일이 다 끝나면 수고했다고 인사를 하고 관리자와 함께 짐 보관실로 간다. 거기서 출석부에 퇴근 사인을 하고 짐을 가지고 탈의실로 간다. 옷을 갈아입고 유니폼 정장은 의상실의 세탁 바구니에 반납한다. 그리고 호텔을 나오면 된다.


업무 환경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몸은 꽤 힘들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이 없어서 마음은 편하다. 쟁반을 왼쪽팔로만 계속 들고있어야 되기때문에 끝날때가 되면 왼쪽팔이 상당히 아프다. 그리고 정말 무거운 요리의 경우에는 쟁반을 놓쳐서 떨어뜨릴까봐 겁나기도 한다. 그 이외에는 특별히 힘든점은 없다. 주요 업무인 서빙은 오히려 순식간에 끝나는 느낌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준비와 정리에 보낸다. 다른 직원들의 나이대도 20대~30대 정도라서 이성과 이야기하며 일하다보면 재미있고 노는것 같다.


급여
시급은 6천원~7천원 정도가 일반적이다. 나는 딱 8시간만 일해서 초과근무시 추가수당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식사시간은 시급 계산에서 빠진다. 즉 8시간 근무에 식사시간이 30분이었으면 7000원*7.5시간=52500원이 되는것이다. 급여는 일을 한 뒤에 파견업체 홈페이지에서 급여신청을 하면 다음날 내 계좌로 입금해준다. 내 경우에는 이체 수수료로 500원도 빠져서 52000원을 받았다. 급여는 약간 적은것 같다. 이 일은 모집이 있어야 할수있기 때문에 매일 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이 일만 해서 먹고살기는 조금 힘들것 같다.


총평
이 일 자체는 꽤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 된다.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어서 백수에게는 기분 전환이 될것같다. 하지만 왼쪽 팔이 상당히 아프고 돈이 적다는 점, 일이 많지 않다는 점은 단점이다. 가끔 재미삼아 해보기에는 좋은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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