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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노트북 키보드 수리 후기

동식 2015.05.14 13:40

노트북 키보드가 고장나서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다.

나는 주로 밥을 먹으면서 노트북을 보는데 이번에 보리차를 물컵에 따르다가 노트북 키보드에 조금 흘리고 말았다. 괜찮을줄 알았는데 10분정도 뒤부터 키보드 키가 이상하게 눌리기 시작했다.

백스페이스를 누르면 백스페이스와 P키가 동시에 눌리고 스페이스를 누르면 스페이스와 엔터가 동시에 눌러졌다. 큰일난거 아닌가 싶어서 키보드를 분해해 보기로 했다.

노트북 아래에 나사를 3개 풀고 키보드를 분리했다. 키보드가 2중 구조로 되어있어서 그것도 뜯어서 분리했다. 그후 드라이기로 키보드에 더운 바람을 조금 쏘였다. 다시 노트북에 꽂아 봤지만 여전히 키가 오작동했다. 결국 며칠 놔둬보기로 했다.

그런데 키보드를 다시 조립할때 문제가 생겼다. 2중구조로 되어있는 키보드를 위아래로 분리했는데 다시 조립을 하려고 하니까 고정이 잘 안됐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플라스틱 조립부가 쐐기의 형태로 되어있어서 힘으로 한번 뜯어내면 연결 부품이 다 부러져서 재조립이 불가능했다. 즉 원래는 분리하면 안되는건데 내가 힘으로 분리해버려서 키보드가 그만 망가져버렸다.

결국 서비스센터에 가서 키보드를 교체하기로 했다. 일단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서 주변에 있는 LG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나는 내 노트북 기종을 먼저 알려주고 방문하려고 한건데 그쪽에서는 수리기사가 내 집에 방문해서 노트북을 회수해와야 점검할수 있다고 했다. 왠지 사기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고 끊었다. 다시 확인해보니 내가 전화를 건 곳은 정식 서비스센터가 아닌것 같았다. 그래서 LG서비스센터 사이트로 직접 들어가서 가까운 센터를 검색했다. 용인에는 센터가 하나도 없고 수원과 분당에만 있는걸로 나왔다. 일단 제일 가까운 오리역 센터를 방문하기로 하고 인터넷으로 방문예약을 했다.

예약한 시간에 센터를 방문했다. 센터는 오리역 2번출구로 나온뒤 왼쪽 뒤에 있는 샛길로 가서 큰길로 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있다. 엘리베이터로 3층으로 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안내데스크가 있는데 여자 직원 2명이 인사를 했다. 예약했다고 말하고 키보드를 보여줬다. 그러자 여직원이 약간 당황했다. 알고보니 나는 노트북 키보드만 분리해서 가져갔는데 그런 경우가 드문 모양이다. 어쨌든 여직원이 웃으면서 잠시 앉아서 기다려달라고 했다.

의자에 앉아서 음악을 듣고있던 이어폰을 빼서 정리하는데 바로 여직원이 내 이름을 불렀다. 1분도 안걸린것 같았다. 여직원을 따라서 옆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책상이 은행 창구처럼 되어있고 그중 한곳에서 수리기사가 나에게 인사했다.

기사가 키보드를 살펴보면서 약간 당황해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분리했는데 망가뜨려 버린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가 알겠다고 했다. 결국 키보드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 키보드 부품이 없어서 내일 다시 와달라고 했다. 그리고 내일 올때는 노트북도 같이 가져와달라고 했다. 키보드만 가져오면 AS접수가 안된다고 했다. 알겠다고 말하고 센터를 나왔다. 돈은 안냈다.

다음날 아침에 노트북을 켜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키보드 키가 원상태로 복구되어 있었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서 물기가 사라져서 저절로 고쳐진것 같다. 결국 나는 2일동안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를 굳이 직접 해결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키보드를 고장내버린 격이었다. 묘한 기분이었다.

센터를 다시 방문했다. 예약했다고 말하고 가방에 담긴 노트북을 건네줬다. 이번에는 대기시간이 10분정도 걸렸다. 특이하게도 대기실에 어항이 있어서 금붕어를 구경했다. 어제처럼 여직원의 안내를 받고 수리실로 들어가니 어제 본 기사가 인사했다. 이미 키보드 교체는 다 끝나 있었다. 기사가 나에게 노트북을 주면서 확인해 보라고 했다. 키보드는 문제없이 잘 눌러졌다. 수고했다고 말하고 노트북을 가방에 담았다. 안내데스크로 와서 수리비를 결제했다. 수리비는 28000원이었다. 노트북 키보드 교체비용으로는 싼 편인것 같다. 센터를 나와서 집으로 왔다.

그래도 꽤 싼 가격에 제법 빠르게 수리가 이루어져서 만족스럽다. 다만 첫날에 방문하기 전에 전화로 부품이 있는지 미리 물어봤으면 시간을 더 절약할수 있었을것 같다. 그리고 노트북 부품을 교체하려면 노트북을 다 들고가야 된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LG서비스센터는 전반적인 서비스가 꽤 좋은것 같다. 기분좋게 다녀올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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